대학생들이 말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2023-10-16
미디어는 사회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초반에는 사람들에게 사상을 전파하고 변화시키는 선전을 위해 미디어가 활용되었다. 정보 전달이 우선이다 보니 상호작용보다는 일방적 성격을 띠는 미디어였는데, 이를 전통 미디어(Traditional Medial)라고 부른다. 하지만 기술 발달과 동시에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해지면서 뉴미디어(New Media) 및 소셜 미디어(Social Medai)로 변화하였다.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서 나아가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능력도 중요해지면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라는 용어도 등장하였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를 활용하여 디지털 데이터, 정보, 콘텐츠를 탐색, 소비, 분석, 활용, 관리, 생산하고, 건강한 디지털 시민으로서 지혜롭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균형 있게 도모하는 역량”(디지털 리터러시 교육협회)이다. 이전에는 영상 전문가만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했다. 그러나 최근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곰믹스 맥스와 같은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 영상을 직접 제작하면서 틱톡, 유튜브 등 SNS에 게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양한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우리는 필요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존재한다. 누구든 미디어에 글을 기재하고 편집한 음악이나 영상을 올릴 수 있어 정보를 찾는 것부터 해석하는 것까지 읽는 사람의 몫이다. 그 결과 가짜뉴스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짜뉴스에 속지 않기 위해 많은 학자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을 받을수록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능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만큼 디지털이 일상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요소로 되어가고 있다. (최숙, 2021)
디지털 리터러시는 교육을 포함하여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식당과 카페에서 자주 사용하는 키오스크는 화면이 복잡하여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라고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사용법 강의도 열린다. 대학생들이 접하는 환경도 마찬가지이다. 전통 미디어라면 글이나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전공과 관련이 있지만 디지털 미디어는 매일 어디서든 사용하는 만큼 모든 전공과 연결될 수 있다. 대학생들이 디지털 리터러시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공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그리고 미디어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인터뷰해 보았다.
전자전기공학과 학생
“전자전기공학과에서 영상 처리 기술에 대해 배우고 있어요.”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는 전자전기공학과에서 디지털과 어떤 연관이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화여자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21학번에 재학 중인 학생이 통신이나, 회로, 반도체에 대해 배우는 것과 동시에 영상 처리와 관련된 강의도 듣는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강의 시간에 영상 자료를 자주 활용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영상을 자주 본다고 말하였다. “전자전기공학부를 전공한 후에는 영상 처리 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AI를 활용할 수도 있어요.”
컴퓨터공학과 학생
“코딩 기술을 활용하려면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입니다.”
컴퓨터공학과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배우는데 프로그래밍 언어와 코딩, 서버 등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3학번에 재학 중인 학생은 코딩을 배울 때 초반에 환경설정을 하거나 모르는 공식들을 찾기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그녀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디지털 문해력으로 알고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뉴스나 믿기 힘든 소식이 올라왔을 때 이게 진실인지 추가로 정보를 검색한 적이 많다.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면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래머는 새로운 코딩 기술들을 항상 체크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므로 디지털 리터러시는 프로그래머에게 필요조건이다.
마지막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21학번에 재학 중인 학생을 영상 촬영과 함께 인터뷰했다.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는 미디어의 변화에 따라 신문학과, 신문방송학과, 언론홍보영상학과로 학과명이 변경되었다. 쌍방향 소통을 중시하면서 2015년에 최종적으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가 되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본인의 전공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지금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를 전공하는데,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에서는 신문방송학과 시대와 달리 현재 다양화된 미디어들의 특성에 대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그 특성들을 이용해 어떻게 대중들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배우는 학과입니다.”
-미디어 학부면 영상과 관련이 많을 것 같은데 영상 제작이나 편집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영상 제작과 편집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아직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배워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뜻은 무엇인가요?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정의는 아무래도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정보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니 그 정보들 속에서 어떤 정보가 맞는지 틀리는지 구분해 내는 능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이나 전공 시간에 디지털 리터러시나 영상을 활용하신 적이 있나요?
“그 주제와 관련되어서 과제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대표적인 사례는 코로나19라는 질병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이 질병에 대해 자세히 모르다 보니까 그 불안감에 예방법이나 치료법에 대해 많이 찾아보았잖아요. 그중에서 전문적이지 않은 지식도 많아 피해를 본 사례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전공과 관련된 직업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영상을 제작하다 보면 여러 가지 자료조사들이 많이 필요한데, 디지털을 활용해서 자료조사를 하며 그중에서 어떤 정보가 맞는지 아닌지를 잘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전공자로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생각과 전망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앞으로 디지털이 지금보다 더 다양해지면 다양해졌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나오는 것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디지털 리터러시가 굉장히 중요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아무래도 교육을 하다 보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도 줄어들고 디지털을 장점에 맞추어 잘 활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그리고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학생들을 인터뷰하며 디지털 리터러시의 미래에 대해서 예측해 볼 수 있었다. 학생들 모두 디지털 리터러시를 인지하고 있었고 자신의 전공과 연관성이 있다고 답하였다. 일상이 디지털화가 된 상황이므로 인터뷰한 전공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전공과 디지털 리터러시는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학생이 말한 것처럼 디지털은 지금보다 더 다양해질 것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디지털 리터러시는 중요한 존재이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하루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AI 서비스인 ‘Chat GPT’와 대화하며 정보를 얻기도 한다. 사회의 구성원들을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이 필수적일 것이다.
-첨부한 영상은 곰믹스 맥스 프로그램으로 편집하였습니다.
자료출처: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최숙 외 2인, 뉴스리터러시와 가짜뉴스 식별능력 간 관계에 대한 연구,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