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한 발 더 가까워진 ‘우리’의 그림
2023-08-01
최근 운동 등 다양한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시, 영화와 같은 문화생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미술’과 ‘봉사’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계시는 박태경 원장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박태경 원장님은 광명에 위치한 화실에서는 물론, 유튜브를 통해서도 미술 교육을 진행하고 계시는데요. 오늘은 박태경 원장님이 미술 교육 유튜브를 통해 전하고자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31년째 화실을 운영하면서 미술 교육을 하고 있는 박태경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온라인으로 그림을 가르쳐 드리고 있어요.
Q2. 운영하고 계시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제 채널 이름은 ‘브레인 드로잉’이라고 하는데요.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처음으로 그림을 시작할 때, 도움을 드리고자 만든 채널이에요. 처음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할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스케치하는 것을 잘 가르쳐 드리면 좀 도움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대부분 그림을 처음 배우고자 하면 잘 그리는 방법을 여러 가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잘 그리기 위해서 배워야 할 것들, 또 그러기 위해서 제가 가르쳐야 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 줘도 일주일 지나면 까먹어요. 그리고 때가 되면 생각이 안 나죠. 그래서 제가 생각을 좀 바꿔봤어요. 그냥 틀리지 않으면 잘 그리는 것 아닐까? 그냥 틀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하나 가르쳐 주면 되겠다. 잘 그리는 방법 10개를 배우는 것보다, 그냥 틀리지 않는 방법 하나 배우는 게 더 쉽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과연 사람들이 왜 그렇게 그림을 틀리는가?’ 이런 것들을 좀 연구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여러분들의 재능의 문제가 아니고, 가령 우리가 어떤 학습을 하면서 살죠? 그 학습을 뇌가 해주잖아요. 나의 뇌지만, 꼭 내 것 같지 않은 그런 뇌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뇌가 어떻게 학습을 하고, 기억을 하며 어떻게 실행에 옮겨주는가? 그것들을 좀 고민을 해봤어요. 그래서 여러분에게 뇌에 대해서, 뇌가 어떻게 우리 일상에 영향을 주는지 그런 설명들을 좀 해드리고, ‘그 뇌의 역할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런 것들을 가르쳐 드리고 있는 게, 이 브레인 드로잉 채널의 내용입니다.
Q3. 미술 교육의 형태로 유튜브를 선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많은 사람이 좀 더 쉽게 그림을 접하고, 그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선택해서 수업을 개설하게 된 겁니다. 특히 그림을 가르치는 데 있어서, 대부분은 녹화 영상으로 그림을 배우고, 가르치죠. 온라인으로 한다면.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교육을 31년 동안 해왔는데, 교육은 결과가 중요하거든요. 쉽게 배우고 잘 그릴 수 있으면 좋은데, 녹화 영상을 본다는 것만으로는 소통이 너무 떨어져요. 그래서 실제로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가 쉽지 않고, 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본인이 궁금한 것을 배우기가 쉽지 않아요. 일방향이죠. 근데 유튜브 채널에서 특징적으로 좋은 것은, 실시간 강좌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또 실질적으로, 그림을 실시간 영상으로 가르친다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기술적으로. 조명이라든지, 기타 모든 부분들이. 그래서 그것을 몇 년째 연구해서 지금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강의를 하면 좋은 것이,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즉흥적으로 물어볼 수가 있죠. 그리고 집에서 연습한 그림을 피드백도 받을 수 있고. 그다음에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날그날 중요한 팁들이 항상 다르단 말이에요. 그런 걸 얼마든지 순발력 있게 가르쳐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양방향이라는 것이죠. 교육은 양방향 아니겠어요? 매 순간? 그래서 유튜브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Q4. 앞으로 채널의 방향성은 어떻게 되나요?
- 그림은 스케치 말고 채색화도 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채색화 영역에도 좋은 수업을 좀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전 국민이 누구나, 정말로 쉽게, 그림을 접하고, 그려볼 수 있는, 심심할 때 고양이도 한 번 그려보고, 내가 사랑하는 강아지도 그려보고, 너무나 예쁜 우리 아기의 얼굴도 좀 그려보고, 우리 어머니도 좀 그려보고, 내가 키운 화분도 좀 그려보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이렇게 가볍게 스케치라도, 누구나 일상에서 이렇게 그림을 쉽게 좀 접해보고 즐겨봤으면 좋겠다.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태경 원장님께서는 무엇보다도 ‘누구나’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미술을 추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위해, 우리의 일상에 깊게 파고든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시네요. 그중에서도 우리는 ‘실시간 소통’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레인 드로잉’ 채널은 기초 이론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업로드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운영되는데요. 이를 통해 즉각적인 질문과 피드백을 공유하며 더욱 활발하고 효과적인 교육의 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실시간 온라인 소통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며 참여한다면 보다 생생하고 즐거운 디지털 교육이 가능하게 되겠죠.
앞선 김병진 학생의 인터뷰 기사에서 알아보았듯이, 미디어는 우리의 추억을 기록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디어는 이제 ‘실시간’의 힘을 통해 우리의 지금과 타인의 지금을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디지털 사용의 보편화로 생소하기만 했던 ‘온라인 미술 교육’이 실현된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야의 디지털 교육이 등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공간의 타인과 소통하며 우리의 세상을 넓혀나가게 되겠죠. 그리고 이러한 교육들을 온전히 누리고 즐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