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아우르는 디지털 활용 교육
2023-07-17
최근 디지털 리터러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에도 디지털 형태의 수업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으로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형태의 수업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교육’이 특수교육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여러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지니고 있는 학생들은 다른 비장애인 학생들보다 디지털 형태의 정보에 다가가는 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디지털 리터러시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도 현저히 적죠.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학습을 시작해 곤란한 점이 많았을텐데요. 이에 특수교육에도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디지털 교육 적용이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에는 어떤 형태가 있을까요? 오늘은 논문에서 제시된 사례를 한 가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미술 교과 디지털 교과서입니다. ‘디지털 교과서’는 최근 여러 학교에 태블릿이 도입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형태는 시각장애 아동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대개 디지털 형태가 아닌 학습 상황에서 시각장애 아동은 ‘점자’를 이용해 촉각에 치중된 학습을 진행하는데요. 디지털 교과서를 이용하게 되면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통해서 더욱 풍부한 학습이 가능하게 되는거죠. 특히 지금까지는 시각이 중시되어 시각장애 아동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미술교과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면 보다 효과적인 미술 교육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는 연습을 가능케 해 시각장애 아동들의 디지털 리터러시까지 향상시킬 수 있겠죠.
이와 관련해서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술도 한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아이보그'입니다. 해당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닐 하비슨'이라는 인물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닐 하비슨은 선천적으로 색맹을 지니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온통 흑백으로 보이는 세상 속에서 그는 색을 소리로 바꿔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이보그'라는 장치를 머릿속에 심어 색을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색을 꼭 시각적으로 인지하지 않아도 청각을 통해 구별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만약 아이보그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하고,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 색깔별로 지닌 각각의 주파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면 훨씬 효과적인 미술 교육이 가능하게 되겠죠.
오늘 소개해드린 사례는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사례들이었지만, 디지털 교과서 등의 디지털 교육 기술을 더 개발하고, 도입하게 된다면 청각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지닌 아동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디지털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디지털은 우리 삶 속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모두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사진: unsplash
정보: 현은령. "시각장애아동의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미술교과 디지털교과서 개발." 디지털디자인학연구 12.3 (2012): 311-320.